안녕?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우리가 밥 먹었냐는 말과 동일하게 사람을 만났을 때 가장 흔히 쓰는 단어 ‘안녕’.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안녕하십니까?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가 뜬다. 전화를 받지 않는다. 제목이 의심가는 메일은 열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컴퓨터를 사용한 후에는 모든 흔적을 지운다. ATM에서 출금한 후에는 아예 명세표를 받지 않거나 분쇄기에 넣어 처리한다. 기존에 가입되어 있던 사이트에 접속하자 안전한 비밀번호로 바꾸라는 창이 뜬다. 신문을 보고 뉴스를 들으면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이 더 많다.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쁜 소식들을 놓쳐서는 안된다. 언제 내가 모르는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발생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x-File
X-File은 더 이상 알려지지 않은 그 무엇이 아니다. 원래 X-File은 알려지지 않은 문서 등을 지칭하는 단어였지만 현재는 암암리에 ‘팔려서 돈이 되는 문서’라는 인식이 따라붙었다. 가입만 하면 준다는 포인트, 신상정보만 넣으면 참여가 가능하다는 이벤트는 실제 공짜가 아니다. 정보를 입력하는 순간 태어나는 순간부터 당연하게 가지고 있던 13자리 수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내 이름은 X-File로 둔갑해 더 큰 고객에게 팔려나가는 상품이 된다.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GS칼텍스 고객정보, 지능적 해킹으로 유출된 옥션 고객정보, 연예인들만을 타깃으로 한 OK 캐쉬백 유출사건 등 유명 대기업을 상대로 한 신상정보 유출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은 1차적으로 ID와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을 알아내어 2차적으로 명의 도용을 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만 있으면 아무 웹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아이디로 온라인 게임계좌를 만들어 불법 아이템 거래를 할 수 있으며, 빼돌려진 정보로 신분증 위조가 이루어졌을 경우 대포통장이나 신용카드가 발급돼 또 다른 금융 범죄가 일어날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보이스 피싱이나 피싱메일로도 악용될 우려가 있다.
현재로서는 전문가들도 1차적으로 사용자들에게 개인정보를 변경한다든지, 실시간으로 바이러스 여부를 살피는 등의 예방책 이외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참고자료: 개인정보 유출…어떤 피해 입을 수 있나?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거라.

“엄마, 난데…”
“막내니?”
“엄마, 내가 술을 많이 마시고 술김에 사고를 쳤는데, 피해보상으로 지금 당장 1000만 원을 주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아. 있는 대로 보내줘”
놀란 어머니는 전화를 끊자마자 텔레뱅킹으로 200만원을 송금했으나 결국 보이스 피싱인 것으로 밝혀졌다.
“ㅎㅎ 잘지내니?”
“응, 왠일이야 ㅋ”
“있잖아, 지금 어디 급하게 백만원을 보내야하는데 신랑이 보안카드를 들고 멀리 출장을 간 상태라서.. 신랑 오는 대로 바로 부쳐줄게, 부탁해”
어느 날 A씨에게 오랜 친구로부터 메신저를 통한 쪽지가 하나 도착했다. 금방 갚을 테니 돈을 빌려달라는 간절한 부탁. 하지만 친구에게 직접 전화를 해보니 친구는 메신저에 접속하지 않은 상태였다.

초기 피싱은 개인정보를 훔쳐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훔치는 수준이었으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전자금융거래가 확산되면서 금융범죄로 발전했다. 현재 보이스/메신저 피싱은 메신저의 ID와 비밀번호를 해킹하여 사용자를 사칭, 지인들에게 송금을 요구하거나 검찰청, 우체국과 같은 공공기관의 ARS를 해킹, 사칭하여 벌금을 납부하라고 하는 등 그 수법도 나날이 다양화, 지능화되었을 뿐 아니라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434억원, 2008년 877억원, 올해는 7월까지 471억원으로 그 피해액도 상당한 심각한 신종 범죄 중 하나로 떠올랐다.

e-편한세상

실로 무시무시한 세상이다. 세상이 편해질 수록 세상은 무서워지고 있다. 하이패스가 상용화되자 주차된 차의 하이패스 단말기에서 개조한 리더기를 이용해 돈을 빼낸다는 도시괴담이 생겼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도시괴담이 태어난다. 도시괴담은 사람의 입을 타고, 인터넷 상에서 전송되는 패킷을 타고 무럭무럭 자라난다. 정보의 범람이 비단 원하는 정보를 찾을 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님은 이미 자명하다. 정보가 넘치기 때문에 세상은 안전해지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위험해지고 있다. 기술문명의 발달이라는 손잡이 없는 칼에 손잡이를 달아줄 똑똑한 아이디어에 대한 논의가 시급하다.
IBM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공공안전을 주제로 1라운드때 쓴 글이다.
방금 확인했지만.. 나의 첫 공모전은 이렇게 시원~하게 탈락했다.ㅜㅜ
과제 때문에 많이 바빴지만 같이 시간 쪼개준 친구들한테 미안하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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